어린이 날도 부럽고

개교기념일도 부러운

 

직장인으로서,

 

학생은 학교를 가고

직장은 쉬어도 되는

'근로자의 날'을 맞이하여,

 

그 동안 미루왔던 '큰 것'을 하나 조립해봐야겠다 싶어,

 

과감하게 꺼내든 것은 3724 용용이의 흑색 복원부품 입니다.

 

밑판을 하나 꺼내고, 주섬주섬 브릭들을 쌓아보니..

 

 

 

 

 

온통 검정 브릭이 한 가득, 조립하다보면 줄어들겠지 라며

과감하게 하나하나 뜯고 조립하기 시작을 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이것이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 올지는 모르는체.....

 

 

 

 

우선 조립과정에 앞서 3724 의 경우

인스가 기존에 봐오던 것과 다릅니다.

기존의 인스는 브릭모양이 입체화 되어 그려져있다면 (위의 사진 흰색 네모안의 브릭들처럼..)

3724의 기본 인스 보는 방법은

및판을 모눈종이처럼 좌표로 보고,

각 위치에 해당하는 브릭들을 꽂아나가야 합니다.

 

 

 

예를 들면, 위의 페이지에서 연회색으로 표현된 부분은

이전 단계에서 조립된 부분이고,

그 위로 해당 페이지에 해당하는 브릭들을 꽂아가야합니다.

얇은 브릭인지, 두꺼운 브릭인지조차

표현되지 않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인스를 잘 못봐서 여러번 빼고 꼽기를 반복했었습니다.

 

미리 해당페이지의 브릭들을 다 찾아두고

그림에서 좌표를 참고하며 꽂아나가는 것이 시간 절약에 도움이 될 듯 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인스 1페이지..

사실 처음에 모든 브릭을 얇은 판넬형 브릭으로 꽂았다가

4페이지 쯤 가서야 이상하다고 느끼고

새로 시작했었습니다.

 

 

 

조립과정에서의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레고답게 꾸준히 차곡차곡 브릭들을 찾아가며

허리가 조금 아프고 목이 뻐근하고,

왠지 모르게 자꾸 목이 타고 화장실을 가고 싶어도,

참고 쌓아 올라나가면 됩니다.

 

 

 

그러다 보면 꼬리가 가장 먼저 생겨납니다.

 

 

 

 

통통하게 튀어나온 배와,

뾰족 솟아오른 꼬리의 앙상블.

 

 

 

꼬리뿐만 아니라

용 특유의 음.. 저 부분을 뭐라고 하나요..

갈퀴라고 해야하나. 'ㅁ'

여튼 그 부분들도 표현되어 있습니다.

 

여기까지 쌓아 올리다보면,

왠지 모르게 눈이 침침해지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별것 아닌 뉴스소리가 재밌게 느껴집니다.

 

 

 

날개는 이런식으로 조립되어지며

펄럭펄럭 움직일 수 있습니다.

 

 

날개를 장착하고,

오른손까지 생겨난 상태 입니다.

 

이 정도까지 왔을 땐,

내가 이걸 왜 시작했을까..

그냥 사진으로 보고 만족해도 되는 것 아니었을까 싶기도하며

왠지 곁에 있던 친구들, 부모님, 가족들 생각이 많이 납니다.

 

 

 

 

그렇게 참고 참고 또 참으며 쌓아가다보면

왼손도 생겨납니다.

 

 

[사진출처: 구글검색/상업적 이용가능, 출처 미기재 가능 무료 사진]

 

왼손까지 쌓은 모습이 왠지

마네키네코(招き猫, まねきねこ)와 닮았습니다.

좋은 일을 불러온다는 고양이지만,

 

조립하다보면

내손에 조립되고 있는 3724는 허리, 목 디스크를 불러오려

손을 들고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왼손까지 다 쌓고 난뒤의

뒷 모습은 위와 같습니다.

 

 

 

꼬리, 오른손, 왼손이 나오고 목까지 브릭을 쌓은 뒤는

얼굴 부위 조립이 시작되어집니다.

 

얼굴에서 아랫턱은 기본적으로 여닫을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으며

위의 사진과 같이 테크닉핀을 이용해 1x2 형태 브릭에 연결되어 작동(?)되어집니다.

 

 

 

얼굴브릭도 마찬가지로 브릭을 계속 쌓아올라가는 조립 방법이나,

턱이 생겨나고, 코 (정확히는 콧구멍)가 생겨나는 과정이 빨리 빨리 찾아오기때문에

조립 난이도는 쉽게 느껴집니다.

 

원작에서는 초록색 몸에 검정색 콧구멍이지만,

몸이 검정인 관계로 코는 회색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눈이 표현되는 방식이 나름 참신합니다.

위의 사진처럼 깃대 브릭을 이용하며,

눈동자가 표현되어집니다.

마찬가지로 원작은 눈의 색이 검정이나

몸통이 검은 관계로 밝은 회색의 눈 표현을 해주었습니다.

 

 

 

눈까지 생격나고 이정도 쌓고 나면

얼굴 형태는 다 갖춰집니다.

제법 귀여운 표정을 보여줍니다.

 

 

 

왠지 어서 나를 완성시켜줘,

라고 애교를 부리는듯한 표정..

 

이미 허리와 목의 통증은 하나가 되었고,

지나가 버린 시간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긴 시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인스 마지막까지 쫓아가다보면,

귀여운 윗니 2개가 뙇!!!  마찬가지로 등에도 있던 갈퀴(?)들이 뙇!!

생겨납니다.

 

이로서 얼굴 완성!!

 

 

 

완성된 얼굴을 연결시켜주니,

입이 벌리며 귀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치 그동안의 힘듬 과정을 다 잊으라는듯..

 

하지만, 잊혀지지 않는 목, 허리 통증.. ㅜㅜ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사진에서만 보던 모습을 직접 사진을 찍어보니

감개 무량 하였습니다만,

 

짧지 않은 조립 시간의 노고가 스쳐 지나갑니다.

 

 

 

 

개인적으로는 뒷모습이 더 마음에 듭니다.

엇나가듯 이어져가는 갈퀴들과

뾰족한 고리, 펄럭일 수 있는 날개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모양에 재미를 주는 요소 들입니다.

 

 

 

 

많은 브릭들이 쌓여올라가다보니

수고롭게도

무거운 꼬리를 지탱해주는 1X2 투명브릭 2개, 숨은 공신 정도로 해줍니다.;;

 

 

 

옆 얼굴은 이런식으로 보여집니다.

 

 

 

 

조명받으며 양껏 귀여운 표정을 지어주는 용용이,

나름 이 각도가 얼짱 각도 인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크기 비교를 위해

최근에 조립한 다른녀석들과 같이 찍어봅니다.

 

 

조립을 하며, TV도 보고, 산책도 하고

유유자적 하듯 조립하긴 했지만,

 

음... 조립시간 만으로 따져도 6시간은 훌쩍 넘을 듯하고,

출시 시기에 맞게 조립 방식도 요즘 조립방식 처럼

여러 재미요소들이 배치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만들고 나서의 만족감이나, 단독 전시를 위해서는

손색이 없는 제품으로..

 

처음 레고를 시작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기 보다는

레고의 이런저런 재미를 느끼시는 기존 분들이 즐기시기에 적절한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원작의 초록색 용이 아닌 흑룡이지만,

나름 귀여움과 멋스러움을 고루 갖춘, 용이라 생각하며,

 

길었던 조립 및 리뷰는 여기까지 입니다.

 

감사합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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